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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만난 엄마와 처음 본 내 동생
조하(이병헌)는 한땐 잘 나갔던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까지 했지만 지금은 오갈 데 없는 한물간 복서이다. 직장에서도 쫓겨나 만화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간 식당에서 17년 만에 엄마(윤여정)를 만나게 된다. 엄마는 조하와 같이 살기로 하였고 엄마의 집에서 난생처음 본 동생 진태(박정민)와 마주치게 된다. 진태는 서번트 증후군으로 혼자서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하였다. 엄마는 조하에게 한 달만 진태를 콩쿠르 대회를 목적으로 봐달라 부탁한다. 콩쿠르 상금을 준다는 말에 캐나다로 향하는 경비가 필요했던 조하는 어쩔 수 없이 이 진태를 맡게 된다. 진태는 피아노에 엄청난 소질이 이었고 조하 역시 우연히 진태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게 둘은 점점 친해져 갔고 둘에 동거도 시작이 되었다.
평점 9.17 점을 받을 만한 두 배우의 엄청난 연기력
이 영화의 주연은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배우이다. 이병헌은 이 영화로 개그맨 보다 더 웃긴 개그 캐릭터를 선 보였고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었다. 또한 이 영화에선 이병헌의 먹방 연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총 13회의 먹방 연기가 펼쳐졌다고 한다. 먹방 역시 캐릭터와 아주 잘 매치가 된다. 당장 먹고 싶을 정도이다.
윤여정 배우는 이미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다. 말해 무엇 하겠는가. 두 아들들의 엄마로 잔잔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박정민 배우는 이 영화로 사람들이 다시 보게 되었다. 독립영화부터 시작된 그의 탄탄한 연기는 이 영화에서 아낌없이 쏟아낸다.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역을 완벽히 소화해 냈고 그 전 영화 '오아시스'의 문소리, 영화 '말아톤'의 조승우에 이어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캐릭터에 맞게 연기하기 위해 6개월 동안 특수학교에서 봉사를 하고 3개월 동안 피아노 연습을 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역을 불편함 없이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고 피아노씬 역시 CG 없이 촬영을 했다고 한다.(실제 연주의 손동작은 맞지만 연주곡 소리는 다른 연주자의 소리를 입혔다고 함)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피아니스트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이다.
영화의 아쉬운 부정의 평가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이 엄청난 극찬을 받았지만 부정적이 평가도 있다. 한국 코미디 영화의 오랜된 문제 중 진부한 스토리와 신파라는 점에서 이 영화 역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이다. 그리고 장애인을 이용한 개그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이 영화는 '더스틴 호프만', '탐 크루즈' 주연의 1989년 개봉한 '레인맨'을 설정만 조금 바꾸고 '레인맨'에서 뽑는 고평가적인 요소들은 빼고 억지 신파극으로 만들었다는 의견이 있어 삼류작으로 평하는 의견도 있다. 물론 일반 관객들은 이러한 내용들은 잘 알지 못한다. 영화를 직업으로 하는 평론가나 전문가들이 만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반 관객들은 대부분 긍정적이고 재밌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의 결말
조하는 교통사고로 인연(?)을 맺은 한가율(한지민)을 찾아간다. 그녀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은 재벌가의 피아니스트 였다. 조하는 가율에게 진태의 피아노 실력 평가를 부탁한다. 하지만 가율은 사고 이후로는 피아노를 쳐본 적도 없다며 거절한다. 그렇게 가율의 집 밖을 나서려는 순간 진태는 피아노를 발견하고 치기 시작한다. 엄청난 실력에 가율은 놀라게 되고 사고 이후로 쳐본 적 없다는 피아노를 진태와 함께 치기 시작한다. 가율역시 진태의 놀라운 실력을 확인하게 되고 진태는 콩쿠르 대회를 나가지만 심사위원들은 그를 입상시켜 주지 않는다. 그의 장애가 걸림돌이 된 것이었다. 집에 돌아온 가율은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가율의 엄마(문숙)는 심사위원을 찾아가 부탁한다. 이번에 열리는 갈라 콘서트에 진태를 무대에 올려달라 부탁한다. 부탁이 아니라 일방적이 지시였다. 그녀는 심사위원이었던 성기(조관우) 회사의 최대 주주였던 것이었다. 그렇게 진태는 갈라쇼에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조하는 엄마의 다툼으로 캐나다로 떠날 준비를 하였고, 엄마 역시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암 투병을 하고 있었지만 두 아들을 위해 숨겼던 것이다. 캐나다로 가기 위해 공항에 있던 조하는 진태의 갈라 콘서트 소식을 듣게 되고 급하게 엄마를 모시고 콘서트장에 가서 진태의 공연을 관람한다. 관람이 끝난 후 엄마는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진태를 엄마에게 빨리 집에 가자고 하지만 엄마는 숨을 거두고 만다. 조하와 진태는 나란히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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