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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이 내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
영화 '보이스'는 전화 한 통으로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심지어 목숨까지도 내놓게 되는 강력 금융범죄인 보이스 피싱을 다룬 한국 최초의 영화이다. 실제로 부산 건설 현장 직원들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보이스 피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피해액만 2021년 기준 7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연예인들 역시 당했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곤 한다. 영화는 주인공 서준(변요한)의 와이프인 미연(원진아)이 보이스 피싱을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을 한다. 미연은 서준이 일을 하다 잘못하여 경찰에 잡혀갈 수 있어 빨리 합의금을 보내 빼내야 한다는 전화를 받는다. 다급해진 미연은 서준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현장에 인명사고로 인해 전화를 받지 못한다. 계속해 미연에게 합의금을 보내야 한다는 전화가 온다. 미연은 합의금 7,000만 원을 보냈고 서준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 미연은 은행으로 달려가 돈을 찾아보려 하지만 이미 돈을 빠져나간 후였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나오던 중 그녀는 사고까지 당하게 되고, 서준의 건설 현장 소장은 직원들의 돈까지 보이스 피싱을 당해 책임감에 자살까지 하게 된다. 피해금액만 30억 원에 달한다. 와이프의 사고와 직장 동료의 자살까지 겪은 서준은 경찰에 찾아가 하소연을 해 보지만 경찰의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서준은 전직 경찰이었고 그는 혼자 보이스 피싱범들을 잡기로 맘을 먹는다. 과연 그는 혼자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잡을 수 있을까?
한국의 점조직과 그들의 몸통인 중국의 본거지
전직 경찰인 서준은 혼자 외로운 수사를 시작한다. 그러던중 건설 현장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였고, CCTV를 확인한다. CCTV엔 수상한 사람이 찍혔고, 서준 역시 현장에 있던 그를 기억해 낸다. 하지만 그가 본 것은 뒷모습뿐이었고 단서라고는 목에 있는 타투뿐이었다. 하지만 서준은 그 타투 하나로 모든 타투샵을 뒤지고 다닌 결과 그를 찾아냈고, 보이스 피싱의 점조직이었다. 서준은 윗선이 누구냐 물었고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을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겐 매가 약! 서준은 보는 사람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그를 팬다. 고통에 끝내 입을 열었고 박실장(최병모)이 대림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말한다. 그렇게 박 실장을 찾아갔고 서준은 그를 자기편으로 만들어 이용하였고 박 실장은 중국의 천본부장(박명훈)을 소개한다. 그렇게 서준은 다 써먹은 박 실장을 경찰에 신고한다. 천본부장을 찾아가기 위해 중국으로 향한다. 중국에 도착을 하여 천본부장을 만났지만 의심 가득한 천본부장의 일당들은 그를 취조를 한다. 하지만 위조 신분으로 입국한 서준은 의심을 피할 수 있었고 어디론가 끌려간다. 그렇게 서준은 그들의 본거지에 입성을 하게 된다.
본거지에선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영화 후반부에선 그들의 본격적인 보이스 피싱 활동이 시작된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많은 자료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전화를 붙잡고 연신 열변을 토한다. 바로 보이스피싱 실제 현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준은 그곳에서 미연의 전화통화에서 들었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곳의 기획실 총책인 곽 프로(김무열)였다. 곽 프로는 한국에 있는 조직원들에게 신분이 도용된 자료를 받아 어떻게 보이스 피싱을 이용할 것인지 대본을 짜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정말 치밀하게 대본을 만들었고 사람들의 심리까지 이용하는 아주 악랄함 그 자체였다. 곽 프로는 대본을 만들어 수백 명의 콜센터 직원들에게 돌리고 콜센터 직원들은 신분이 도용된 자료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연기를 한다. 대본에는 범죄에 이용될 사건과 또 대응방식까지 모두 갖춰진 대사들 이였다. 이 영화에서 정말 자세하게 다뤄지는 보이스 피싱의 내용으로 취업을 가장한 취준생들의 돈을 빼앗는 장면이 나온다. 곽 프로는 보이스 피싱은 공감이라 말한다. 희망과 공포를 파고들어야 1억이냐 10억이냐의 차이를 만든다고 한다. 곽 프로는 그런 점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바로 청년들이라 생각한다. 취업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이야 말로 취업이 됐다는 미끼만 던지면 바로 물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생각은 예상 적중! 일타강사 저리 가라의 수준이다. 그렇게 취준생들은 무엇에 홀린 듯이 그들의 전화 한마디 한마디 놓지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렇게 피해자들은 자신의 가족, 일가친척들까지 동원하여 돈을 마련해 그들에게 송금을 한다. 그렇게 100억에 가까운 돈이 순식간에 입금이 된다. "지옥도 우리 편이야"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곽 프로에게 정말 딱 어울릴만한 대사가 틀림없다.
영화 '보이스'의 결말
이렇게 돈에 현혹이 되어버린 악마같은 사람들의 보이스피싱은 계속되었고, 서준은 홀로 그들을 잡기 위해 고공분투를 한다. 범죄자들 역시 돈 앞에 눈이 멀어 욕심을 내게 되고 서로를 의심하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국의 경찰들 역시 서준이 곳곳에 놔둔 증거들을 바탕으로 그의 꼬리를 잡게 되고 중국까지 따라 들어온다. 서준은 보이스 피싱 현장에 전화선을 몰래 뽑는 다던가 아예 전기를 내려 버리는 등 더 이상의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있다. 조직원들은 그런 서준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였고, 그들의 분열 역시 더욱 심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분열을 틈타 도망가게 되었지만 또다시 조직원들에게 붙잡혀 곽 프로에게 끌려간다. 곽 프로는 그의 신분을 확인하였고, 위조된 신분이 아닌 실제 서준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를 한국에서 계속 의심하던 조회장(기주봉)이 황 사장(손병호)을 보냈고 곧 그가 도착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곽 프로는 마지막으로 서준에게 제안한다. 보이스피싱 하나 하자고 말이다. 그 상대는 바로 그의 와이프인 미연이었다. 서준의 신분을 확인하던 중 알게 된 것이다. 서준은 손 발이 묶여 절규밖에 할 수 없었던 그 순간 수사에 지지부진했던 경찰(김희원)이 그때서야 도착한 것이다. 그렇게 곽 프로는 잡히게 되었고 150명이 넘는 일당들이 경찰에 잡히게 되면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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