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1. 3.

    by. 리도넬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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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오동전투(2019)

    대한민국 독립군과 봉오동 전투의 서막

    1919년 3.1 운동 다음 해인 1920년 우리의 독립군이 중국 봉오동 지역에서 최초로 일본 정예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국권을 피탈당해 만주지역으로 이주한 우리의 의병들은 이름을 독립군으로 바꾸워 활동을 시작한다. 그들은 낮에는 낫과 곡괭이를 들고 농사를 짓고 밤에는 총과 칼을 들어 피나는 훈련을 10년 동안 해오고 있었다. 1919년 3.1일 우리 땅에는 만세 함성이 퍼져 나갔고 그들 역시 그 소리를 듣게 되고 우리의 피나는 훈련 결과를 펼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힘들게 농사를 지어 마련한 군사 자금으로 총과 무기를 사들이기 시작하였다. 일본군은 의병들을 오합지졸 부대라 생각하였지만 틈틈이 강을 건너와 일본의 주요 시설들을 파괴하여 화가 치밀 수밖에 없었다.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 강 건너 만주까지 쳐들어 오게 된다. 하지만 발 빠른 독립군들을 잡기란 쉽지 않았고 계속된 실패에 화풀이 상대는 당연 민간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삼둔자'라는 마을을 습격하기 시작하였고 무차별 적으로 민간인을 학살한다. 아이, 어른, 임산부까지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독립군들은 이들은 한방에 섬멸시켰고 이 사건이 봉오동 전투의 시작이 되었다. 

    어제는 농사를 짓던 인물이 내일 독립군이 될 수 있단 말이야!

     일개 잔병들에게 패배한 것도 모자라 도망까지 쳐온 일본군 아라요시 시게루(박지환)는 그의 상관인 야스자와 지로(키타무라 카즈키)에게 그들을 소탕할 것을 명령한다. 지로는 마을에서 잡아온 포로에게 독립군이 숨은 위치를 물어보고 알려주면 살려주겠다 한다. 포로는 위치를 알려주지만 포로와 함께 끌려온 민간인들을 총살하고 만다. 그곳에 숨어 있던 독립군들은 항일 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를 자랑했던 해철(유해진),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해진), 해철의 오른팔이자 저격수 병구(조우진)를 중심으로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일본군은 '월강 추격대'라는 특수부대를 만들어 독립군이 주둔해 있는 봉오동 지역으로 밀고 들어오게 된다. 이는 강을 건너 독립군을 추격하는 부대라는 뜻이다. 우리 독립군들은 봉오동 지역을 샅샅이 알고 있었고 일본군의 움직임까지 파악하고 있었다. 독립군들은 주민들을 안전한 곳에 대피를 시키고 골짜기마다 매복을 한다. 계속된 독립군과 일본군의 전투가 펼쳐지지만 일본군은 속수무책을 당하고 만다. 일본군이 계속된 작전을 짜지만 소용없이 독립군에 함정에 계속 빠져든다. 일본군은 계속해서 전투병력을 투입하였고 해철은 잔인하게 살해된 포로에게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로 가라 알려주고 장하가 그곳으로 일본군을 유인할 것이라 말한다. 장하는 총알 새례를 받으면 일본군을 유인한다. 장하의 생명이 위태롭던 그때 해철은 다시 장하를 구해주지만 일본군의 폭탄이 그들에게 쏟아진다. 월강 추격대의 대장인 지로가 따라온 것이다. 독립군은 온 힘을 다해 죽음의 골짜기까지 뛰기 시작했고 드디어 일본군도 죽음의 골짜기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곳에는 대한독립군, 국민회군, 대한 군무 도독부, 대한 신민단이 골짜기의 정상에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제이 사격은 일본군에게 쏟아졌고 일본군은 손 쓸 힘도 없이 무참히 폭격을 당한다. 그 자리에서 지로 역시 해철의 칼에 찔려 죽게 되고 독립군의 승리로 봉오동 전투는 끝이 난다. 영화의 끝은 홍범도 장군(최민식) 청산리...

    영화 '봉오동 전투'에 캐스팅이 된 일본배우와 일본의 반응

    이 영화에는 야스카와 지로 역에 '키타무라 카즈키'와 쿠사나기 역에 '이케우치 히로유키'라는 일본 배우가 등장을 한다. 감독은 카즈키에게 캐스팅 제의를 하였지만 당연히 안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흔쾌히 수락을 하였고 감독은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맡은 배역이 일본군에 수장 역할이고 그의 행동이 너무 잔인하여 어떻게 연기를 할 것 인가에 대해 어느 수위까지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봉오동 전투에 대한 사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즈키는 지금의 수위보다 더 잔인했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고 배역에 아무런 의심 없이 촬영이 임했다고 한다. 그는 일본에서도 역시 맡은 배역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는 배우라고 한다. 히로유키 배우 역시 필리핀에 징용된 한국인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말하며 다시 돌아보고 싶지 않을 만큼 끔찍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너무 잘 이해한다고 한다. 카즈키는 자신의 SNS에 '봉호 동전 투'라는 영화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말까지 직접 올렸으면 감독에게도 개봉 이후 걱정하지 말라는 말도 전했다고 한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정말 멋진 두 배우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두 배우가 이 영화에 출현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일본 우익 단체들에 대한 비난은 피할수가 없었다. 댓글엔 "이 영화에 출현하는 배우들은 한국에 영주하여 살길 바란다", "일본인 배우가 이런 내용의 영화에 출현하는 거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은가", "이런 영화는 예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로 이용하려는 거 아닌가,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 많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소속사 역시 많은 걱정을 하였지만 이런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 일본 배우가 출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며 조심스럽게 결정하였다고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는 말이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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