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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현대사에 비극적이고, 역사에서 지워지고 숨겨진 684부대 이야기
2003년 개봉한 영화 [실미도]는 강우석 감독과 설경구 배우가 공공의 적 이후로 다시 만난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소재나 엄청난 제박 비와 스케일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안성기, 허준호, 정재형, 임원희, 강성진, 강신일, 이정헌, 엄태웅, 김강우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개봉 이후로도 전 세계 최대 뉴스 채널인 CNN에서 까지도 전파를 타는 등 해외언론에서 까지도 관심을 받는 작품이었다. 나 역시도 당연히 극장을 방문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이 부대는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앞까지 침투했다 실패하자 박정희 정부가 보복을 위해 특수부대를 창설한다. 1968년 4월에 창설하였다고 하여 684부대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부대는 김신조(무장공비)부대와 같이 31명으로 구성되었고 그 구성원들은 사형수, 무기수 등 사회 밑바닥 계층으로, 임무를 완수 시 모든 형벌 및 전과 기록 취소,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보장받는 조건이었다.
그 임무는 '평양을 침투하여 주석궁을 폭파하고 김일성의 목을 따오는 것' 이였다.
돌아갈 곳도 돌아갈 방법도 없다. 684 특수부대의 시작
실미도라는 섬으로 들어온 31명의 남자들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을 하기 시작한다. 만약 포로가 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고문까지 참아내는 훈련까지 하게 된다. 고된 훈련으로 사망,탈출, 처형등으로 7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최후에 부대원으로 살아남게 되었다. 이들은 혹독한 지옥훈련으로 3개월만에 북파 가능한 인간병기가 되었다. 실미도에 들어온지 4개월째 드디어 출정명령이 떨어지게 된다. 달콤한 휴식을 가진후 부대원들은 폭풍우를 뚫고 노를 저어 바다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출정한지 얼마되지 않아 부대에 전화벨이 울린다. '당장 무조건 작전을 취소'하라는 상부의 지시 전화인 것이였다. 그렇게 허무하게 작전은 취소가 되었고 훈련대장(안성기) 최준위는 상부로 달려가 작전 개시를 부탁하지만 남북관계가 호전이 되고있고 중앙정보부장이 교체가 되는등 급격하게 변화가 되고 있다는 이유로 다시 거절을 당하고 만다. 이들을 월남으로 파병을 부탁하지만 이마저 비밀 유지의 부대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한다. 이렇게 이들은 국가에 지원도 끊긴채 긴긴 기다림에 시작을 하게된다. 부대원 중 화장실을 간다던 두 부대원은 탈영하게 되었고 민간인을 성폭행을 하는 일이 발생하여 두 부대원의 끝은 죽음으로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684 부대는 초상집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교육대장은 계속해서 상부에 최선을 다해 684부대에 책임을 부탁하지만 684 부대의 해체 및 제거 지시가 떨어집니다. 어떤 선택도 할 수 없었던 최 준위(안성기)는 간부들의 회의 내용(부대원들의 제거)을 인찬(설경구)에게 흘립니다.
684 특수부대의 해체와 그 비극의 결말
그러던 어느 날 조 중사(허준호)는 최 중위(안성기)의 거짓 명령으로 부대 밖 출장을 나가게 되고 그것을 결전의 날이라고 부대원들은 생각하게 된다. 기간병들 역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작전을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대원들은 그간 정든 기간병을 죽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상황은 기간병도 마찬가지. 하지만 작전은 부대원들이 빨랐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순간 인찬(설경구)은 최 준위(안성기)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아는 "비겁한 변명입니다"와 "날 쏘고 가라"가 명대사 명장면이 나옵니다. 그렇게 20여 분 만에 부대를 점령한 부대원들은 민간인들을 태운 버스를 탈취하여 청와대로 향하게 됩니다. 그 시간 조 중사는 거짓 출장임을 알고 복귀를 합니다. 버스 라디오에선 '무장공비 20명이 서울로 향해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군인들이 검문소를 설치하고 총격전을 준비하지만 정면돌파를 시도합니다. 다시 피 튀기는 교전이 시작되고 조 중사는 무장공비가 아니라며 사격중지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대규모 부대가 또 앞을 막고 교전이 시작되지만 궁지에 몰린 체 수적 우위에 밀린 그들도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합니다. 미간인들까지 무시하고 전원 발포 명령이 떨어진다. 현장에 조 중사가 도착해 무장공비가 아니고 자신이 설득해 보겠다 하지만 그것마저 무시하게 됩니다. 뜨거운 전우애를 나누고 어머니를 가슴에 묻고 국립묘지에 적힐 줄 알았던 그들의 이름은 초라하게 피로 버스에 새겨집니다.
그들은 마지막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먼저 민간인들을 차에서 내리게 하고 수류탄으로 자폭을 선택하게 되는 대한민국 684 부대원들. 조 중사의 절규와 모든 신문에는 무장공비 사건으로 시끄러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실미도의 진실이 잊히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가슴 먹먹한 잊힌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첫 1000만 영화
실미도는 역사 속에서 잊힐 만한 이야기를 백동호 소설 <실미도>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비록 각색이 심하게 되어 세부적인 면에서는 실제와는 많이 어긋나기는 한다. 하지만 영화로만 본다며 정말 손색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거의 20년 전 12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용이 말해주듯 현실감 나는 세트장과 훈련 장면, 전투 장면 등 그 시절에 살아보지 않았어도 간접체험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도 배우들의 열연은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서 주연배우들은 말한다. 실미도에 주연배우는 31명이라고. 그만큼 영화에 더욱 몰입을 도와준다.
684 부대원들이 사회 밑바닥 계층이라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끈끈한 우정과 전우애는 관객들에게 많은 재미와 감동을 전해준다. 실미도에서 기간병과 부대원들의 전투 장면이나 부대원들이 버스를 탈취하여 서울로 향하는 그 결말까지에 장면에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첫 1000만 영화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왜 실미도가 첫 1000만 영화인지 궁금하다면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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