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1. 14.

    by. 리도넬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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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2018)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은 배경으로 한 픽사의 영화

     영화 '코코'는 멕시코의 고유의 명절 중 하나인 죽은 자의 날 또는 망자의 날이라고 불리는 날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1월 2일은 휴일로 지정을 한다. 비슷한 시기에 핼러윈과 뿌리를 같이 하기도 한다. 하지만 북미와는 달리 망자의 날 전야제 성격이 좀 더 강한 편이다. 실제로 망자의 날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해골 분장을 하고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한 제단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이를 '오 프렌다'라고 부른다. 아즈텍 제국의 죽음의 신을 숭배하는 풍습에서 유래가 됐으며, 멕시코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멕시코 문화가 퍼진 국가들에서 행해지는 큰 축제이다. 망자의 날에 쓰이는 해골은 죽은 가족과 가족들의 조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퍼레이드를 진행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영화 '007 스펙터' 에서 등장하는 망자의 날 퍼레이드를 보고 영감을 받아 2016년 망자의 날에 실제로 퍼레이드를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코코는 픽사의 19번째 작품이며 디즈니와 함께 만든 영화이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엄청난 흥행을 일으킨 '겨울왕국'과 496만의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의 제작진이 영화를 맡았으며 감독 역시 '토이스토리'의 리 언크리치 감독이 맡아 더욱 관심을 받았던 영화이다. 

    꿈을 찾아 죽은 자의 세상으로 들어간 12살 소년

     12살 소년인 미구엘은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하지만 그의 할머니는 음악을 하는것에 엄청나게 반대를 한다. 이유는 그녀의 엄마인 코코가 어렸을 때 아빠는 음악을 위해 아내와 딸을 버리고 떠났기 때문이다. 그 이후 코코의 엄마인 이멜다는 음악을 금지하고 신발장사를 하며 신발 장인의 집안으로 집안을 꾸려나갔다. 하지만 미구엘은 음악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녔고, 그가 존경하는 인물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뮤지션은 에르네스토 델 라 크루즈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광장에서 구두를 닦던 중 음악 경연 대회의 소식을 접하고는 할머니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작정 대회에 나가기로 맘을 먹는다. 미구엘은 실수로 망자의 날을 기리기 위해 제단에 올려놓았던 액자 사진을 깨뜨린다. 그 사진에는 델 라 크루즈와 같은 사진을 가진 고조할아버지를 보게 된다. 바로 미구엘은 음악을 하겠다고 가족들에게 선언하지만 할머니는 미구엘의 기타를 부수며 반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미구엘은 포기하지 않고 크루즈의 제단에 있던 기타를 몰래 훔쳐 경연에 나가기로 한다. 그 순간 미구엘은 이상한 상황과 마주한다. 사람들은 미구엘을 알아보지 못하고 부딪혀도 그냥 몸통을 통과해 버리는 상황을 겪는다. 하지만 미구엘은 알아보는 조상이 있었고 이멜다가 죽은 자의 다리를 건너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은 조상의 가족들은 미구엘은 데리고 죽을 자의 다리를 건넌다. 그 다리를 건너기 위해선 제단에 사진이 올라와 있어야 하지만 미구엘이 가지고 와 버렸던 것이다. 이멜다는 다신 음악을 하지 말라하며 저주를 풀어 돌아가게 하지만 미구엘은 약속을 어기고 다시 돌아온다. 미구엘은 도망을 가게 되고 델 라 크루즈와 친하다는 말을 하고 다니는 해골인 헥토르를 만난다. 그는 미구엘을 크루즈에게 데려다 주기로 한다. 도망가던 미구엘은 가족들에게 발각되지만 헥토르와 가족을 버리고 크루즈를 혼자 찾아 나서게 된다. 그렇게 해골 분장을 하고 미구엘은 힘들게 힘들게 크루즈를 만나게 되고 자신을 고손 자라고 크루즈에게 소개한다. 그러자 크루즈 역시 사람들에게 자기의 고손 자라며 미구엘을 소개한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자신의 고조할아버지를 만난 미구엘

    둘은 과거의 가족들의 관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크루즈는 예술가는 어쩔수 없다며 가족들을 버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둘의 대화가 한창이던 중 여장을 하고 몰래 헥토르가 들어온다. 헥토르는 다시 돌아가 자신의 사진을 제단에 올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그 사진을 크루즈가 빼앗아 버리고 과거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헥토르와 크루즈는 절친 사이로 같이 음악을 하는 사이였다. 헥토르는 가족이 그리워 집으로 돌아가려 했고, 음악에 재능이 없었던 그에게 마지막 술을 마시자 하며 술에 독을 타 헥토르를 죽이게 된다. 그렇게 크루즈는 헥토르의 음악을 빼앗아 엄청난 뮤지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과거의 사실은 부인하며 크루즈는 헥토르를 내 쫓아 버리고 미구엘 마저 내쫓아 버린다. 어딘가에 버려진 미구엘. 하지만 그곳엔 헥토르가 있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한 번만 이라도 다리를 건너 코코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미구엘은 놀라 한 장의 사진을 보여준다. 코코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다. 헥토르는 코코가 어렸을 적 '기억해줘'라는 노래를 매일 들려줬다는 말을 하며, 미구엘 역시 헥토르가 진짜 자신의 할아버지임을 알게 되며 기뻐한다. 그때 미구엘의 전칠인 단테(강아지)가 그들을 구하러 오고 둘은 이멜다를 만나게 된다. 그 자리에서 미구엘은 이멜다에게 진실을 말해준다. 그렇게 진실을 알게 된 이멜다는 마지막으로 코코 르 보고 싶다는 말에 헥토르를 도와주기로 한다. 크루즈에게서 사진을 다시 찾아오는 것. 한창 공연 중이던 크루즈는 아무것도 모른 채 공연을 하고 있고 이멜다의 가족들은 그의 나쁜 행적에 대한 과거를 영상과 마이크를 통해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준다. 크루즈는 미구엘을 낭떠러지로 밀어버리고 사진 역시 물에 빠져 지워져 버린다. 하지만 미구엘은 다시 페피타가 미구엘을 구해준다. 페피타는 크루즈를 멀리 던져버리고 크루즈는 다시 죽은 자의 세상에서도 죽게 된다. 하지만 해가 뜨자 헥토르는 점점 없어지려 한다. 미구엘은 사진을 잃어버려 돌아가려 하지 않지만 이멜다와 헥토르는 저주를 풀어 미구엘을 다시 돌려보낸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미구엘은 증조할머니 코코를 찾아가 코코의 아빠가 너무 딸을 보고 싶어 한다며 '기억해줘'를 불러준다. 기억이 돌아온 코코는 눈물을 흘리며 파파를 불러본다. 

    1년 후 미구엘의 집은 관광 명소가 되었고, 코코 역시 죽 의자의 세상으로 가 아빠 헥토르와 엄마인 이멜다와 좋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음악 가족영화 '코코'

    영화 '코코'는 음악과 함께하는 영화이다. 영화의 주제곡인 'Remember Me'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진 주제가 상까지 받은 사운드 트랙이다. 실질적으로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선 '기억해줘'라고 알려져 있다. 기억해줘도 그렇지만 애니메이션 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들을 수 있는 편안하고 잔잔한 음악들이다. 

    코코는 저승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들었지만 전혀 거부감 없이 다가온 영화이다. 역시 디즈니와 픽사이다. 이 영화는 화려한 색감의 영상미를 보여준다. 하지만 전혀 어지럽지 않고 저승이라는 신비한 세계를 더욱더 신비하게 만들어 준다. 애니메이션은 어른들 보단 아이들이 스타일로 제작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코코를 본다면 어른들의 눈물샘을 더 자극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웃음과 어른들의 소소한 웃음 그리고 감성까지 자극하는 영화 '코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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